리뷰

꽉 조이는 옷과 같이 불편한 사실과 픽션의 넘나듬:공작 (스포없음)

7/10 CJ엔터테인먼트의 공무원(?)이라 할 수 있는 영화배우 황정민이 주연한 또 다른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공작. 실제로 북한과 대한민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안기부 요원(작전명 흑금성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첩보 영화임에도 흔히 등장하는 총격장면이나 액션은 없으며, 긴장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들은 여럿 사용되었다. 전반적으로 집중하며 볼 수 있는 흡입력이 강한 영화이며, 남과 북이 대치하는 상황을 담은 국내 영화 중에는 잘 만든 축에 속한다. (최근 남북 대치 상황을 반영한 영화는 강철비...) 중간 중간에 주인공(황정민 분)의 심리상태와 그가 처한 상황을 영화적 기법으로 얽히어 풀어내어 좋았다. 1. 황정민 분이 박성웅 분과 볼링을 칠 때 남은 핀 2개를 공으로 시원하게 스트라이크 시키는 장면 2. 다급한 상황에서 국경을 건너는 기차에서 터널을 지나가는 장면 3. 베이징 호텔 방에서 카드를 빼고 짐을 싸고 나가면서 암실이 되는 방의 장면 영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이러한 장면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8월 중순을 달려가고 있는 지금 열대야와 폭염주의보가 아직도 이어져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2시간동안 보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나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주연들은 황정민 분, 이성민 분, 조진웅 분, 주지훈 분이 등장하는데, 한국 영화에서는 남자 주연 풀(Pool) 이 한정되어 있어 매년 개봉하는 영화 편수는 많지만 A영화에서 본 배우를 B영화에서 또보고, C영화에서도 또 나오고 하는 지루함이 있다. 물론,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나 투자자들은 흥행보증수표가 확실한 배우들을 쓰고 싶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 한국영화를 보고 싶다. 황정민 배우 분의 매력은 많으나 왠지 이제 영화 관람객들은 '배우 황정민과 새로운 영화 줄거리 = 대강 예상되는 스토리'가 머리로 그려질 정도이다. 그리고 작전명 흑금성 사건을 사실로 하였으나, 한국 영화 결말 특유의 억지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들이 여러번 쓰여 사실을 기반으로한 말도 안되는 픽션이 너무 강하여 너무나 딱 맞는 옷이라 활동하기 힘든 듯한 불편함을 영화를 본 뒤에 느꼈다. +영화 공작의 영어 타이틀은 분위기있게 잘 지은 것 같다. (The Spy Gone N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