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션스
2023.02.15
앤트맨 너마저...
영화를 보는 동안 스캇 일행과 호프 일행의 상황을 나누어서 보여주며 메인 빌런인 캉과 직접적으로 대결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지난하게 이어졌다. 이전의 <앤트맨> 시리즈에서처럼 가볍고 실속 없는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전혀 웃기지 않았다. 그나마 지구가 배경이었다면 스캇의 절친 루이스가 등장해 실없이 웃겨줬을 텐데, 하필이면 가족들만 있을 때 양자 영역에 빠지는 바람에 그마저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도 비슷한 스타일의 깜짝 캐릭터가 등장해 소소하게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양자 영역 내에서의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 메인 빌런을 무찌르는 과정의 끝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허무했다. 별로 강하지 않은 빌런과 맞서 싸우는 것에 가족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면 갈수록 아쉬운 마음만 들었다. 영화 <앤트맨>은 1편부터 가족이라는 존재가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긴 했지만, 최근 마블 영화의 흐름이 이 영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근래의 마블 영화에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 듯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약자를 보호하는 의미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마냥 즐겁게만 볼 수 없었다. 마블 영화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오락 영화로서의 본분에 충실해야 하는데 왜 자꾸 어떤 의미를 담으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럴 거면 독립 영화를 만들지 왜 마블 영화를 만들었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