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미 몇 차례 만들어진 이야기가 다시 만들어지는 건, 이 건조하고 차가운 화법으로 전쟁이 계속해서 이야기되는 건 현장에서 겪는 공포와 비극이 어느 진영에서든 일어나는 실제이기 때문

이미 몇 차례 만들어진 이야기가 다시 만들어지는 건, 이 건조하고 차가운 화법으로 전쟁이 계속해서 이야기되는 건 현장에서 겪는 공포와 비극이 어느 진영에서든 일어나는 실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20세기의 세계대전에 대해 이제는 많이 이야기될 만큼 되었다고 여기던 차에 그 전쟁은 끊임없이 되새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나타난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를 OTT가 아니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했지만 간접 경험이 환경이 아니라 소재 자체만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수많은 죽음들이 겹겹이 쌓이고 인식표가 회수되는 동안 누군가의 자존심으로 노력은 보상받지 못하기도 하고, 또 가장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것이 부족해 가장 아이러니하게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들도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