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작을 답습하며 서스펜스를 더한 현란한 편집술

2월 22일 개봉한 니콜라스 D. 존슨, 윌 메릭 감독의 <서치2>를 관람했다. 2018년 개봉했던 아니쉬 차간디 감독 <서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이번에도 역시 전자기기에 대한 경각심, 가족애, 정보화 사회에 대한 비판 같은 전작의 주제를 그대로 계승했다. 제작비가 대폭 상승한만큼 영화의 스케일 또한 커졌으며, 이제 확실히 픽션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사실 <서치>가 큰 호평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전자기기 속 화면으로만 보여지는 연출 방식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5년이나 지난 시점이다보니 후속작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해지도록 확실한 차별점을 두었다. 1편에서는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추리의 과정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며 스릴러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호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사운드도 굉장히 잘 활용한 것 같다. 다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역시나 스토리다. 1편은 아빠가 딸을 찾는 이야기였고 이번에는 딸이 엄마를 찾게 되는데, 사실상 거의 비슷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전개 과정에서 전작보다 발전된 각본을 보이기위해 굉장히 힘을 쓴 것 같지만 그럼에도 클리셰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 오히려 너무 극적인 반전에만 집중한 것 아닌가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에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 이후, 플래시백으로 과거의 상황들을 빠르게 설명해버리는 방식이다. 특히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중심으로 플롯 자체가 전개되는 영화이기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총평하자면,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연출 기법과 주제적인 측면까지 그대로 계승하며 속도감있는 편집을 더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관람할 수 있었다. 전작만큼의 신선함과 충격감을 선사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스릴러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https://www.instagram.com/p/CpBf0GDycgk/?igshid=YmMyMTA2M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