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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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아무래도 안기부 얘기를 다루다 보니 심각한 대치 상황이나 액션씬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만을 기대하고 본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격한 장면이 없어도 영화는 내내 긴장감이 맴돌고 팽팽한 느낌을 준다. 아마 배우들이 서로 주고받는 호흡과 영화의 영상미가 한몫하는 듯 싶다. 더불어 러닝타임이 137분으로 꽤 긴 편에 속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어느 장면 하나 빼놓을 수없이 담백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 이 영화에 대한 여러 후기나 한줄평들을 읽어보면,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불호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정치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로 선동’한다고 표현하지만 이렇게 영화 한 편으로 선동당할 마음이면 자신이 각각 믿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 몇 달 전, 우리나라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었다. 세계의 시선이 주목되었던 ‘남북 정상 회담’이다. 그렇다 보니 이 작품을 올해 극장 스크린으로 마주한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나 흑금성으로 불린 박석영과 리명운의 서로를 향한 묘한 믿음과 우정은 이 영화에 가장 커다랗고 명확한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지나온 역사 하지만 그 안에 미처 기록되지 못한 사람 간의 관계들이 정치를 떠나 그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묘한 여운을 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