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달려라 와패니즘 열차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일뽕에 푹 빠진 서양인들의 와패니즘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달리는 신칸센에 모인 각양각색 히트맨들의 데스매치. 과장된 표현과 어처구니없는 전개가 참으로 가볍기 짝이 없지만, 애초에 가볍게 즐기라고 만들어진 영화이므로 본분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도 화려하고,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오밀조밀한 구성도, 중요한 액션도 볼만한 편입니다. [존 윅 3]처럼 마구잡이로 끼어들어 기존의 틀을 어이없게 망가트린 '와패니즘'과 달리 애초에 대놓고 '와패니즘'이기에 의외로 볼만한 오락 영화라 하겠습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제작하는 한편 본인은 이런 정반대 성향의 영화에 적극 출연하는 '브래드 피트'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덕분에 볼거리 하나는 충분하게 되었네요. 어설프게 와패니즘 구겨 넣지 말고 할 거면 대놓고 이렇게 하라는 교본이 될만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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