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wlppami
owlppami
2023.03.15
달려라 와패니즘 열차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일뽕에 푹 빠진 서양인들의 와패니즘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달리는 신칸센에 모인 각양각색 히트맨들의 데스매치. 과장된 표현과 어처구니없는 전개가 참으로 가볍기 짝이 없지만, 애초에 가볍게 즐기라고 만들어진 영화이므로 본분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도 화려하고,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오밀조밀한 구성도, 중요한 액션도 볼만한 편입니다. [존 윅 3]처럼 마구잡이로 끼어들어 기존의 틀을 어이없게 망가트린 '와패니즘'과 달리 애초에 대놓고 '와패니즘'이기에 의외로 볼만한 오락 영화라 하겠습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제작하는 한편 본인은 이런 정반대 성향의 영화에 적극 출연하는 '브래드 피트'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덕분에 볼거리 하나는 충분하게 되었네요. 어설프게 와패니즘 구겨 넣지 말고 할 거면 대놓고 이렇게 하라는 교본이 될만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