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일곱 개의 밤

일곱 개의 밤이었다. 나머지 하나의 밤은 바로 나의 밤, 영화가 던진 여섯 개의 질문에 답해야 할 나의 밤이다... 아버지와의 문제를 풀지 못한 채 이별을 맞아야 했던 여자, 그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고 그녀의 아픈 고백에 공감하는 남자. 서로 다알고 있다고 믿으며 의지하기로 작정, 결혼을 결심했던 또 다른 여자, 별거 아니게 생각한게 여자에겐 치명적인 비밀거리여서 다툼 이후, 결별로 어이없어하는 또 다른 남자, 그는 뉴욕행 기내에서 계속 자문해야 할 듯... 작정한게 아닌데도 모처럼 속얘기가 튀어나온 딸, 딸의 예상치못했던 표현으로 자신을 새삼 뒤돌아 보는 엄마. 여섯 사람의 여섯 개의 밤은 관객인 나의 밤으로도 연결되더라. 그들이 매듭짓지 못한 삶에 대한 질문은 고스란히 내 몫이니까. 가벼운듯 풀어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어떤 해답도 던져주지 않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섯 개의 밤이 가끔 떠오를 거다. 우리 인생의 단면을 여섯쪽의 페이지로 펼쳐서 읽게(?) 해준 감독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