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니
로니
2023.03.21
비록 '사랑'은 아니더라도 '감사'로 이어진 마키와 나기사의 모습은 작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비록 '사랑'은 아니더라도 '감사'로 이어진 마키와 나기사의 모습은 작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개연성은 거의 없지만 그런 것들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면 사랑스러운 두 인물의 이야기를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다.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이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서 나름대로 깔끔하게 기승전결을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형적인 일본식 힐링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들어간 다분히 의도적인 섹드립은 의외로 타율이 꽤 좋았다.. "にがくてあまい" '러브 레시피'라는 제목은 영화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지은 듯하고, 원제인 <にがくてあまい>는 우리말로 '씁쓸하고 달콤하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다. 달콤한 음식만 먹고, 달콤한 일들만 일어난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고 안 좋은 것들을 무작정 피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대신 영화 속 나기사의 말처럼 쓴 기억들은 요리해서 영양분으로 삼는다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