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과
사과
2018.08.24
집으로 데려다 주오
_ 영화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사진으로 찍은 장면을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어린 소년이 공을 갖고 놀다가 이내 집에 들어가고, 그집 밖에 놓여진 공이 계단을 통해 혹은 기울어진 길을 통해 하강하는 이미지를 그린다. _이 극에 유일한 사운드는 공이 튕기는 소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은 고지대에 있는 집에서 출발해 자유분방하게 밑으로 밑으로, 움직이는 공의 모습뿐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이와 멈추려고 하는 사람의 모습은 없다. 관객과 카메라가 그것을 지켜볼 뿐이다.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 이유는 ‘리듬감’ 이라고 정의 내리면 너무 지루할 것같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극 세계의 유일한 움직임이 저렇게 활발한 것을 보면 통통통, 튕기는 공에 나름 기분좋은 감정이 생긴다. _ 공이 움직이는 단순한 사실 안에서 리듬감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왜 이 작품은 ‘영화스럽다’ 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