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션스
2023.04.06
씁쓸하고 냉혹한 현실 세계의 스파이
영화의 마지막 5분 동안 펼쳐진 충격적인 장면을 보며 할 말을 모두 잃어버렸다. F 욕설을 마구 날리는 군터의 입장에 깊이 공감하며 배신감마저 느꼈다. 죽 쑤어서 개를 준 꼴이었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꼴이었다. 온전히 다 믿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조금 더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다는 희망에는 공감하는 줄 알았는데, 세상 일이란 그렇게 정의감으로만 돌아가는 게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군터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특별한 직업인 스파이이긴 해도 결국 직장인일 뿐이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군터의 마지막 뒷모습이 안타까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