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승교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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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빠져든다 문단의 제목은 재개봉한 <서스피리아> 포스터에서 따온 건데, 이 말이 가장 명확하게 본 영화를 설명해주지 않을까 싶다. 어렵다. 어려워서 무슨 맥락과 의미를 담은 건지 잘 모르겠고, 이해도 되지 않았다. 무언가 명확한 답이 도출되지 않는 영화였기에, 직전에 보았던 <아드레날린 24>와는 다른 느낌으로 멍하니 바라봐야 했다. 커피믹스가 물에 녹는 걸 본 적 있는가. 그 침전과 합일을 바라보는 무념의 자세가 필요한 영화였다. #2. 작품의 시점 어디선가 등장인물들을 염탐하는 것만 같다. 무언가 같이 있는 사람 같기는 한데 스크린에 결코 등장하지는 않는다. 카메라를 든 사람은 그저 스태프일까 아니면 귀신, 아니 절대자일까. 혹은 문제의 인물 '순이'? 이 또한 정해진 답이 없다. 어쩌면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애초에 주관식인 질문들에 난무하는 영화였으니 이해하기에 따라 수 만가지 답안이, 아니 감상들이 나올 지어다. 개인적으로는 촛불을 끄는 관접에서 '순이'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3. '소담'은 누구일까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소담'. 같이 등장하는 '해효'와 '제문'이 정형화된 캐릭터라 그런지 더 미스터리한 인물이었고, 이상하리만큼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하고(한국말을 쓰는데), 홍길동마냥 신출귀몰 등장하는 것이 여간 신기한 인물이 아니다. 이러한 소담을 드러내주는 데에는 이에 분한 배우 박소담의 존재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다. 워낙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마스크를 지닌 배우인만큼 이러한 모호함과 신비감을 드러내기엔 더없이 적합한 캐스팅이리라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