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승교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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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돈의 팔)촌 사돈의 팔촌 그리고 사촌. 글자 간의 간격만큼이나 두 용어 간의 어감도 천지차이다. 가족 같은 사이 혹은 남보다 못한 어색한 사이. 극에 등장하는 '태익'과 '아리'에게도 적용될 관계의 문제인데, 둘의 관계가 평범한 사이는 아니기에 더욱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도덕과 감정의 대립이다.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자니 다른 쪽을 뒤돌아보게 되는 상황인데, 그러한 가운데 이들이 내린 결론은 양쪽을 최대한 배려한 좋은 선택이었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국의 어둠보다는 풋풋한 설렘만 남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2. 채색의 효과 꽤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이다. 그렇기에 폭탄을 다루듯이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는 내용인데,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는 부드러운 느낌이 커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를 그려내는 연출의 차이라 생각했다. 같은 정물화라도 어떤 색조를 담아내느냐에 따라 아예 다른 그림이 된다. 불륜도 경우에 따라서는 가련한 사랑이야기가 될 수 있고 복권 당첨도 지옥도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구현하는 감독의 의도와 연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다. #3. 경험이라는 신선한 재료 그래서 감독의 기획의도를 한번 찾아보았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그려내고자 했고 우연찮게 군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그려내었다고 들었다. 영감을 얻어내는 데에 경험이라는 것은 참 좋은 소재이다. 인생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수많은 이야기와 영화가 나오는 데에도 우리는 또 다른 신선함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험과 소재의 신선함을 논할 때가 온다면 이 작품을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