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 쓰는 액션의 기준

네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존 윅]입니다. '액션 = 존 윅'이니 만큼 액션에 대한 큰 기대를 안고 볼 수밖에 없는 영화이기도 하지요. 그 기대에 대해선 양과 질 모두 기대치를 넘어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169분의 긴 러닝 타임을 채워 넣는 정말 원 없이 때려 넣은 액션에 액션, 꼬리를 무는 액션의 향연입니다. 9년이란 시간 동안 1,2,3편을 거쳐오면서 쌓아온 액션의 노하우와 철학을 이 4편에서 총망라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비록 3편에서 빌어먹을 '와패니즘'에 실망을 했지만, 이번엔 그 실수를 만회하는 듯 와패니즘 마저 훌륭히 완성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웨스턴 액션부터 동양의 액션인 무협의 감성까지 겸비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점에서 '견자단'과 '사나다 히로유키'의 등장과 역할은 매우 뜻깊고, 추적자 '노바디'를 통해 개에 대한 애착, 바로 시리즈의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점에서도 매우 꼼꼼합니다. 액션의 구성과 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배경 미술과 음악의 영상미는 때로는 예술적이기도 하며,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고문학의 대사들도 품격을 더합니다. 더불어 3편에서 대책 없이 벌여놓은 이야기들을 어떻게든 아름답게 수습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 품격은 품격대로, 액션의 쾌감을 낼 때는 마치 게임처럼 속도와 타격감이 어우러지는 미칠듯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액션이 멋지다'라는 단순한 문장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더 강력하고 더 화려하며 또 새롭기까지 한 그야말로 액션 영화의 기준을 새로 쓰는 이번 4편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교와 연출로 커버를 하긴 했지만 곧 환갑을 바라보는 배우 '키아누'의 액션이란 것입니다. 더 많은 나이의 견자단도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세월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에... 적어도 이들이 30대, 아니 40대 정도였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스핀 오프들이 준비되어 있고, 또 5편에 대한 가능성을 아주 닫아버리진 않았지만 딱 여기까지여도 아쉬울 것 없는 훌륭한 마무리였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이번 4편이었습니다. 감독과 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한 제작진들의 액션에 대한 집요한 일념이 이뤄낸 걸작의 탄생과 이걸 볼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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