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킬링 '액션' 무비

<마일22>는 잘 짜여진 이야기에는 1도 관심 없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무슨 일로 저리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인지 사건의 인과, 행동의 동기들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그들간에 벌어지는 갈등의 요체가 먼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러니 당연히 정서적으로 동일시되는 인물도 없구요. 야심차게(?) 준비한 엔딩의 반전은 너무도 서프라이즈하게 바보스러워 헛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냉전시대로의 퇴행 어쩌구 저쩌구하는 씨네21 기자의 정치적 시선의 스무자평이 한없이 덧없습니다. 덤앤더머 농담에 멀그리 심각하게 반응하는지, 웃자고 던진 농담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입니다) 대신에 <마일22>는 2시간의 시간적 제약 속에서 타깃을 22마일 밖으로 수송해야 하는 오버워치(인랑 특기대의 팩스아메리카나 버전 쯤 되려나)의 미션에 집중합니다. 그리하여 박력만점 실감나는 총격, 몸빵 액션을 쉴새 없이 전시합니다. 팀원 간의 전우애, 전투 중 꽃피는 피아 간의 우정 머 이딴 것 전혀 없습니다. 그저 압도적인 타격감으로 '죽이고 죽고 죽이고 죽고'를 상영시간 내내 계속 반복할 뿐입니다. 레이드 시리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인도네시아의 액션배우 이코 우웨이스의 마샬 아트는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지만 또 여전히 매우 잔혹합니다. 95분이라는 적당한 길이의 러닝타임, 액션영화 팬이라면 바보스런 스토리는 잊고 즐길만한 볼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