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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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통해 ’코로나19’ 바라보기 ] (2)더 랍스터: 군중은 왜 자꾸 서로 같아지려고 하는가? 이 영화는 낯설고, 심지어 기괴하기도 하다.. 이 영화는 장르도 비빔밥 장르다.. 분명 블랙코미디인데, 멀쩡한 리얼 월드 드라마이면서 디스토피아 SF 판타지의 경계를 스스럼없이 넘나든다.. 이런 기괴함들 저변에 영화를 관통하는 맥락이 하나 있다.. 인간들은 서로 닮거나 같은 것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 비혼과 결혼이라는 사회 시스템을 비틀어보지만, 닮거나 같은 것이 되고 싶다는 본능(?)에선 그 어느쪽일 것도 없이 사실은 같은 맥락을 공유한다.. 인간과 군중과 사회와 국가를 바라보는 수많은 영화의 시각이 거의 일관되듯이 우리 개인 각자도 부조리한 속성과 함께 하지만, 집단으로 모이면 그 부조리의 크기는 종종 무섭게 승수의 크기로 증폭되기 마련이고, 이 영화도 어이없는 수준까지 집단의 부조리를 비틀어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구성원은 과학적 또는 합리적 근거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어쩌면 그저 ‘같지 않음’ 때문에 이단아가 되는지도 모른다.. <더 랍스터>의 두 주인공은 그렇게 비주류 집단이 되고, 심지어 그 속에서도 다시 개별화된 이단아가 되어간다.. 두 사람만의 수화를 개발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렇게 개별화된 개체의 길을 선택하는건 지난하다.. 이 영화의 열린 결말은 끝내 두 사람의 같음마저 열린 물음표로 관객에게 남겨준다.. 군중과 개인 사이의 끝없는 적정선 넘나들기.. 요즘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나도 그렇게 나만의 적정선을 찾느라 분주하다..ㅎ 20200306 Watcha Play (20.33) 덧) 이 영화의 열린 결말에서 각자 취향이 나뉘겠지만, 난 두 사람이 다시 낱개의 개인으로 나뉘는건 싫다.. 기왕에 웨이터가 빈 물잔에 다시 물을 채웠으니 두번째 물잔이 비워지기 전에 돌아올 것이다.. 물 한잔 마실 시간으로 결정하기엔 너무 어려운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