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링반데룽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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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제목 <타인의 삶>은 왠지 철학적이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은 선명하게 분리된 것인지 아님 모호하게 뒤섞인 공유된 공간이 함께 존재하는 것인지 60년 넘게 살아본 나로서도 간단히 정리할 수가 없다.. <타인의 삶>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 형식을 취하면서 그렇게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게다가..대한민국 1961년생 관객으로서 왠지 기시감이 드는 ‘동독’의 이야기를 틀로 갖추었다.. 국가권력과 개인의 자유 그 사이의 추는 오랜 세월 그 누군가 <타인의 삶>들에 의해 엄청나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그 추는 불균형의 어느 지점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 <타인의 삶>은 인류를 향해 보편의 희망을 이야기해서 좋다..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인문과 예술의 힘일테니까.. 인류에게 엄연하게 상존하는 ‘욕망’과 ‘권력’은 결코 선과 악으로 양분할 수 없는 현실이고, 어제의 역사와 오늘의 현실 또한 다르지 않은데, 그래서 우리는 종종 좌절하곤 하는데, <타인의 삶>은 ‘의지’ 따위(?)를 웅변하지 않는다.. 집요한 욕망과 권력의 메카니즘 속에서 그저(?) <타인의 삶>을 관찰(사실은 ‘사찰’이지만)한 누군가가 그로 인해 ‘나의 삶’이 반전될 수 있음을 건조하게 이야기한다.. 그 건조함의 백미는.. (스포일러가 될까 저허하여 토를 달지는 못하나) 다소는 힘빠지는(?) 영화의 마무리 대사일지도 모르겠다.. (외국영화에 늘 들리던 영어가 아니라, 낯선 독일어라는게 참 좋았다..^^) “HGW XX/7 gewidmet, in Dankbarkeit.” “Geschenkpakung?” “Nein, das ist für mich.” 암튼..나로선 다소 늦은 2023년 첫 영화가 <타인의 삶>인 것은 어쩌면 행운이고, 그래서 감사로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230121 Watcha (23.01) 제작년도 2006년 덧1) 무척 좋아하는 영화중에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있는데, <타인의 삶> 여주 마르티나 게덱(크리스타 역)이 거기서 조연으로(안과의사) 등장했던걸 나중에 알았다.. 다시 확인해봐도 7년의 세월때문인지, 연기력때문인지 분위기는 사뭇 달라서 쉽게 알아보지는 못하겠더란.. 덧2) ‘비즐러’역의 남주 율리쉬 뮤흐의 연기력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를 보고난후 검색해서 알게된 사실이 마음을 짠하게 했다.. 실제 동독 출신이었고..<타인의 삶> 개봉 1년후 2007년에 위암으로 사망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