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건 액션영화가 아니다.. 예술영화드아!!!

세상엔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즐겨야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저게 말이 돼? 사람이 어떻게 저걸 견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져버리는 영화. 벌써 4편 째 아주 쌩고생을 하고 있는 남자의 영화 '존 윅 4'를 보고 왔습니다. 이야.. 원고를 쓰고 있는 현재 로튼토마토 신선도 수치가 94%나 돼요? 시리즈가 4편 정도까지 오면 아무래도 재미든 평가든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형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오늘은 존 윅의 네 번째 개고생 '존 윅 4'.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였는지. 극찬만큼 액션은 좋았는지, 스포일러 없는 선에서 여러분들께 가이드 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극장에서 볼만한가? 자, 그래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인가.. 외람된 말씀이지만 미친듯한 티켓값에 극장이 아닌 VOD를 기다리시는 분들께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 제발.. 액션을 좋아하시고, 만화적인 연출을 좋아하신다면 티켓값이 비싸더라도 이번 영화만큼은 제발!!!! 꼭 극장에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액션 하나만큼은 해외의 평처럼 시리즈 중 가장 좋았던 영화였어요. 아니, 가장 좋았다는 말을 넘어서 이건 뭐 끝장을 보겠다는 심산으로 달려듭니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 정도면 충분한데? 를 넘어서 기분 좋은 3절, 4절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액션 하나만큼은 정말 좋았다는 말은 액션을 제외한 부분에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는 소리가 되겠죠? 이번 '존 윅 4'은 액션이라는 정말 큰 장점과 자잘한 단점들이 섞여있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나열해 볼 테니, 본인의 취향에 따라 판단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장점1. 액션의 끝 우선 장점 먼저~ 이번 영화, 그야말로 액션의 아드레날린이 절정입니다. 사람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액션'의 극한.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액션에 더해 좀 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액션들이 눈앞에 펼쳐져요. 대체 이 장면은 어떻게 찍었지? 스턴트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합을 맞췄을까? 처음엔 분석적으로 놀라기만 하다가 후반부에 가선 분석도 포기, 아트에 가까운 액션 합에 그저 감탄만을 외치게 됩니다. 거기다 영상에 맞춰 나오는 효과음과 음악이 아주 제대로 맛집이에요. 시각적인 쾌감에 더해 청각적인 리듬감까지 더해지니 이게 이게 찰떡입니다. 상대를 쥐어 패는 타격감, 냅다 얻어맞는 피격감, 총기마다 느껴지는 다른 묵직함, 액션 내내 펼쳐지는 사이키델릭한 음악까지.. (아주 존 윅은 고막까지 찢어!!) 관람 여건이 되신다면 돌비시네마나,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극장에서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 4DX가 넘나 궁금해여. 윅형한테 줘 터지는 느낌은 어떨까..) /장점2.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두 번째 장점은 전작에 비해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거 굉장히 중요해요. 보통 영화들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평가가 떨어지기 마련이잖습니까? 근데 이상하게 '존 윅' 시리즈는 갈수록 상태가 좋아집니다. 액션은 뭐 당연한 거고요. 딜레마에 관한 주제라든지,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법, 다른 액션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까지. 좋지 못했던 부분은 과감히 걷어냄과 동시에 보완을 했고, 좋았던 부분은 기존의 것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쉽게 말해 잘하는 것에 훨씬 더 힘을 줬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건 명확하고 깊어진 주제의식이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도 존 윅은 큰 딜레마에 갇혀 있었어요. 일반인의 삶과 킬러의 삶. 벗어나려 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역설적인 상황, 그리고 살인이라는 본성에 대한 딜레마까지. 이는 견자단이 연기한 '케인'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태도를 더 굳힙니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남는가. 복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살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가. 과거에 저질렀던 죄의 무게에 시달리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노라면 딱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어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92년작 '용서받지 못한 자'.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영화의 클라이맥스까지 실제로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이렇듯 저에게 전작들은 그냥 멋진 액션 영화 정도였다면 이번 '존 윅 4'는 묵직한 주제의식도 있는데, 액션은 더 묵직한 영화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네요. (내가 '존 윅'에서 철학을 찾을 줄이야..) /장점3. '키아누 리브스' 그 자체 세 번째 장점은 역시나 '키아누 리브스' 그 자체입니다.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가 호불호를 많이 타는 건 사실이에요. 이상하게 저는 '키아누 리브스' 배우하면 '정우성' 배우가 떠오릅니다. 뭔가 어눌하기도 하고, 작품에 따라 연기력 논란이 꽤 있기도 하고. 아.. 이건 욕하는 게 아닙니다. 호불호라고 할게요.ㅎㅎㅎ '존 윅' 시리즈 보면 이상할 때가 있죠? 뭔가 분노를 한 것 같긴 한데, 대사를 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액션을 잘하는 것 같긴 한데, 걷거나 뛸 때 보면 안짱걸음이기도 하죠. 저도 처음엔 좀 이상했어요. 아 저게 잘하는 건가? 왜 이렇게 어색하지 했는데, 이번 4편 보니까 이젠 그냥 그 모습조차 '존 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게 솔직히 정이 들어서 그런 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그가 아닌 '존 윅'은 이제 상상할 수 없는 몸이 되버렸어욬ㅋㅋㅋㅋ 9년에 걸쳐 한 역할을 소화하다 보니, 이젠 측은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저 그의 행복만을 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 같아요. 괜히 다른 영화 나와도 다 '존 윅' 같아 보이고. 그만큼이나 '키아누 리브스'가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은데, 아무쪼록 나이도 있는데.. 몸 다치지 말고.. 좋은 것 많이 챙겨 먹고.. (장점 이야기할랬는데.. 영상편지를 남겼네..) /단점1. 길~~~다 장점을 많이 늘어놨지만, 당연히 단점도 있었습니다.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자잘한 정도의 단점이니까요.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아... 영화가 깁니다. 거의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꽉 채웠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분명히 늘어지는 부분이 꽤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좋게 말하면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숨 쉴 틈을 주긴 하는데, 저는 이게 지루하더라고요. 꼭 필요한 대화도 아닐뿐더러, 흔히 비속어처럼 쓰는 일본어 있죠. 후까시.. 이놈의 후까시가 문젭니다. 다들 왜 이렇게 느릿느릿하고 건방진지 모르겠어요.. 쓸데없이 늘어지는 장면들과 필요 없는 대사들을 걷어내면 30분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심지어 액션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 이런 중간중간의 장면들이 훨씬 더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때를 활용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건 이상한 꿀팁!) /단점2. 이 캐릭터는 대체 왜.. 또 개인적으로 좀 이상했던 건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기능적으로나 서사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하는데 반해 아직도 '추격자'역으로 나온 '샤미어 앤더슨' 배우의 필요성을 모르겠습니다. 큰 떡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과거에 전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 후반부 중요한 행동을 하긴 하지만.. 꼭 그게 그일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왜 나왔는지. 꼭 필요한 역할이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저 '존 윅' 시리즈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의 역할을 위해서 개의 주인으로 등장시킨 것인갘ㅋㅋㅋㅋㅋ 아.. 요거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끼는 의문이라서.. 여러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아니, 배역 이름도 이상해.. 이름도 없고 그냥 추격자야.. 추격자가 뭐야..) /단점3. 사람에 따라 유치한 영화 마지막 소소한 단점. 이건 제가 그런 건 아니고요. 항상 '존 윅' 시리즈 보면서 느낀 건데, 사람에 따라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폭력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에 반해, 영화의 전개 과정은 굉장히 만화적인 게 사실이에요. 거기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따지고 들려 할수록 모순이 생기는 장르기도 하고요. 음.. 만약 본인이 그런 사람이다. 근데 억지로 보러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렇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생각을 반대로 하는 방법이에요. 영화가 왜 이렇게 만화 같지가 아니라, 만화인데 굉장히 영화 같네?ㅋㅋㅋㅋㅋ 만화적인 상상력을 기본으로 두고, 영화적인 연출을 가미했다고 생각하시면 생각보다 걸림돌도 생기지 않고, 유치하게도 안 느껴지고, 오히려 준수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제 동생이 '존 윅' 시리즈를 정말 싫어하는데, 제가 억지로 3편까지 극장에 끌고 가서 모두 다 봤거든요. 이번에도 분명히 겁나 싫어할 것 같은데.. (야.. 보고 있냐? 지금은 내가 옆에 없지만.. 꼭 챙겨 보길 바란다. 존윅은 짱이니까..) /정리 정리하겠습니다. '존 윅 4'. 분명히 호불호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적극 극장 관람을 추천드리는 영화에요. 확실히 이런 장르의 영화는. 특히 '존 윅'의 경우 집에서 보는 것보다 극장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티켓값이 아까운 영화는 절대 아니니까요.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신 분, 액션에 대한 굶주림(?)이 있으신 분, 그리고 내 동생은 지금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도 영화관람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혹여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람 설정'까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at Fucking Nobody Is John Wick!)

https://youtu.be/hV_seUNVy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