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니
로니

로니

2023.04.27

분명한 강점이 있는 영화이지만 결점이 그것보다 훨씬 큰 데다가 많기까지 하다.

분명한 강점이 있는 영화이지만 결점이 그것보다 훨씬 큰 데다가 많기까지 하다. 희망 타령하는 뻔한 결말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과하다. 일단 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너무 길고 오바스럽다.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은 없으니 진짜 저런 걸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묘사하는 데에만 집중한 것 같다. 그만두는 순간까지 사람 좋게 웃고 있는 것도 어이가 없고.. 쿠로키 하루 캐릭터도 처음에는 분량이 많아서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굳이 필요없는 설명이 너무 많았다. 그런 장면을 넣은 의도는 짐작이 가지만 그로 인해 영화가 군더더기가 많아졌다. 영화의 분위기가 산만한 것도 별로였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유쾌하다는 느낌을 주는 한편, 또 나중에는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졌다. 다카시가 부모님을 찾아가는 장면 정도로만 연출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적정 수준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야마모토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자체는 그다지 싫지 않았다. 반전을 위한 반전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일본스러운 결말이어서 그러려니 했다. 다만 작위적인 장면과 대사들이 몰입을 방해했다. 영화의 주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