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필름 카메라에 담겨진 이민자의 고단함과 자신의 뿌리를 찾는 여정

포스터의 첫 인상은 20년도 윤여정 배우님이 나오셨던 <미나리>와 비슷한 결의 영화일까 싶었다. 한국 이민자들의 설움과 살아가기 위한 투쟁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 물론 이 영화에서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남자 주인공인 동현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로 나뉘는 이 영화는 어린 시절에는 앞서 말했던 설움과 투쟁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만 이후 청소년 시절로 넘어가면 자신의 뿌리를 찾는다는 주제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의 이야기가 좋았는데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여러가지 장면들에서 '정'이라는 느낌을 듬뿍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역시 16mm 필름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16mm 필름에 담은 우리나라의 자연 풍광들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 향수가 느껴지기도 하는 설명하기 힘든 뭉클함이 느껴진다.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을 뽑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영화를 필름 카메라로 찍은 점을 뽑을 거 같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처음 보는 가족들과 만나 즐거워하는 동현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인의 정을 느끼며 즐거워하는 그도 뿌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이겠지.

https://www.instagram.com/p/Crvp-gavE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