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ovsung
2023.05.14
스포일러 주의!
마치 엔드게임 미니시리즈를 본 듯한 느낌을 준 오랜만에 살아난 마블의 신작이자 어쩌면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마지막 영화.
가오갤만의 특유의 올드팝 뮤직과 유머들을 섞은 가볍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면서 감성 한스푼을 추가해 마블 시리즈 중 트릴로지로서는 최고의 작품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영화는 음악에서부터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은 앞으로 들을 때 마다 '로켓'이 떠올라 가슴에 일렁림이 생길 것 같다. creep의 가사 내용을 로켓의 서사에 얽혀내고 녹여내 이 음악자체가 캐릭터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마지막 음악, 로켓이 가장 좋아한다는 곡이 나왔을때도 가슴이 먹먹했다. 시리즈의 막을 열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1 첫 곡 'Come And Get Your Love'가 수미상관 구조로 배치되어 가오갤3 마지막 곡으로 끝을 알리게 되었는데, 분명 유쾌하고 신나던 음악이 역설적으로 너무 슬프게 들렸다. 이 외에도 모든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들이 나와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중 선곡 센스가 가장 뛰어난 영화인 듯 하다. 음악 이외에도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완벽하지 못했던 가오갤 멤버 각각의 캐릭터들이 시리즈를 지나오며 마침내 3편에서 성장한 모습들을 너무나 잘 보여줘 관객 입장에서 괜한 감정이 오가게 되는 듯 하다. 욘두의 깜짝 등장에서 찡-~.. 좋은 상상력으로 풀어낸 곳들이 많아 시각적인 만족도도 좋았다. 후반에 가오갤 멤버들이 모두 모인 스타일리쉬한 액션시퀀스의 연출도 좋았고 동물실험에 대한 메세지를 플래시 백으로 로켓의 과거를 보여주며 풀어내는 것도 좋았다. 아담워록의 등장은 새로운 캐릭터 소개의 좋은 예시같았다. 떡밥도 이전 쿠키에서 보여줬고 이번 영화의 큰 스토리에 중심에 있었으며 개인의 서사를 잘 녹여내 이질감 없이 어울린듯 하다. 원작과는 다른 파워 밸런스를 대사에서 적절히 조절해 앞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로 만들어 내고, 가오갤의 성격과 너무 잘맞는 개그캐로 영화의 웃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것 같아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 인듯 하다. 제임스 건 감독이 가오갤3을 마무리 해주며 죽어가던 마블에 심폐소생술을 해주고 DC로 떠나게 되었는데 이 기회로 마블이 반등을 할지 아님 하던데로 디즈니와 삽질을 하며 몰락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각자 모자란 부분들이 있지만 하나로 모여 가족이 되어가면서 성숙해졌고 이젠 서로 떨어져 있어도 영원히 하나의 가족인 가오갤의 멤버들.. I love you gu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