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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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미닛츠> 후기

1. 리뷰 영화 <13 미닛츠>를 연출한 감독 린제이 고슬링의 연출작은 <체르노빌>(2018)이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추정되는데요.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가상의 오클라호마 어느 한마을에서 사는 네 가족은 거대한 토네이도의 피해를 당하게 되고, 마을에 유일한 비상사태 관리자인 킴의 딸 페이튼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죠. ​그리고 토네이도가 지나간 뒤 페이튼을 찾고, 다른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구조되는 사건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사실 토네이도가 이 마을에 피해를 입히는 연출은 10분 분량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치기 전 마을에 살고 있는 네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더욱 큰 비중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일단, 기상캐스터와 비상관리 책임자인 킴 사이에는 청각장애인 딸 페이튼이 있습니다. 그녀는 장애를 입고 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죠. 그러던 중 한 친구와 부딪쳐 보청기가 망가지게 되고, 이때 때마침 토네이도가 불어와 페이튼은 자신의 집 땅속으로 숨게 됩니다. 이러한 페이튼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주는 이가 한 명 있었죠. 그녀는 바로 젠의 딸 매디슨입니다. 매디슨은 페이튼의 베이비시터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되는데요.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미 매디슨은 임신 7주라는 것을 태미가 알려주게 됩니다. ​이후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되지만, 그는 사실 유부남이었어요. 자식들이 두 명 더 있었다고 말하는 이 남자. 이에 실망한 매디슨은 그로부터 받은 목걸이를 되돌려 주고 토네이도가 올 때까지 페이튼을 돌봐주게 되죠.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또한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꾸짖어야 마땅하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줍니다. 다음은 릭과 태미의 가족인데요. 이들은 목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스페인 출신의 불법체류자 카를로스와 그의 아내 아나를 고용했는데요. 아들 루크의 친구인 다니엘이 소개를 해준 카를로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릭. 트랙터가 고장 나서 어디가 고장 났다며 물어보기도 하고 그에게 부품을 사 오라고 젠이 일하는 가게로 운전을 시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중에 토네이도를 만나 차가 전복 당하게 되면서 손에 큰 부상을 입게 되죠. 그럼 아내 아나는 어떤가요? 그녀는 모텔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으며, 카를로스와 함께 머지않아 집을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중개사와 계약을 하게 되죠. 이후 그녀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칠 때 모텔에 묵고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 피해를 입지 않게 됩니다. ​그럼 릭과 태미의 아들 루크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그는 사실 자신의 아버지가 고용한 다니엘이란 스페인 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게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자신 있게 밝히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다니엘은 약간의 실망감을 내비치죠. 그리고 토네이도가 오기 전 루크는 가족들의 식사 시간에 자신 있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이에 아버지 릭은 크게 실망하게 되죠. 2. 결말 이렇게 영화는 네 가족, 즉 네 그룹의 가족 서사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들은 토네이도가 불어닥쳤을 때 각자가 현재 있는 위치에서 대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카를로스와 매디슨은 부상을 입게 돼요. ​이후 토네이도가 금방 지나가게 되면서 마을의 집들은 모두 쑥대밭이 되어 버리는데요. 다행히 사망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이 실종 상태였죠. 바로 브래드와 킴의 딸 페이튼이었는데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어머니 킴과 아버지 브래드는 방송도 그만두고 딸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집 바닥에 숨어있던 페이튼을 발견한 어머니 킴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그녀를 꼬옥 안아주게 됩니다. 영화는 이후 각 가족들이 겪었던 갈등을 서로 해결하면서 서로를 안아주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심지어 두 아이가 있다던 매디슨의 남자친구마저 매디슨과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죠. ​영화에서 감독이 의도한 연출은 토네이도가 아니었죠. 바로 네 가족에게 있었던 불법체류자, 그리고 매디슨이 겪었던 낙태 문제, 이외에도 위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종교적 문제를 담아내고 있었던 것이죠. ​어쩌면 영화 속 토네이도라는 의미는 이런 '갈등'을 말끔히 없애버리는 하나의 긍정적인 '바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영화의 장르는 '재난'에 속하기 때문에 장르적 만족도에 있어서 거의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을 정도였어요. ​더욱이 가족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 단순하고 쉽게 한 번에 해결되는 모습은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죠. 재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여러 갈등의 문제를 엮은 것은 참으로 신선했지만, 장르적 만족도와 쾌감적인 측면, 그리고 개연성과 현실성에 있어서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영화 <13미닛츠>에 대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