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겸상의 아이디어

「カオル: 親分がそう言ったとこだ。もう既定路線と言うか。」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애국가가 늘 낯설었던 건 마음을 의탁할 만한 지도자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에 이름의 바다에서 관광객들은 여행 기념으로 한라봉과 감귤 초콜릿을 사고 관객들은 화면의 물결에서 스펙터클을 체리 피킹한다. 식객들은 난민 비자를 가지고 매트릭스 속에서 혼술, 혼밥, 혼영을 이어간다. 영화 리뷰 사이트에서 흔히 보이는, '이 영화 좋다는 사람이랑 겸상 불가능' 같은 한줄평처럼, 우아함은 낭비를 필요로 한다. 레터박스와 필러박스, 영정 사진의 미장센으로 진행된 가족사에 이어 감독이, 아버지가 말한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과 결혼하고 함께 온갖 다른 재료로 속을 채운 삼계탕을 먹는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어쩐지 너무 낭만적인 이상을 말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정이 하나 쯤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살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본 사람들을 실제로 떠올려보면 애초에 생각이 다르면 겸상이 불가능한 것은 일종의 생존 본능으로써의 방어 본능 같은 인간의 공격 본능이 아닌가 싶다. 장례식을 견학하러 오라는 둥 인간의 잔인함은 한결같다. 감독의 어머니가 목격한 건 인간의 보편적 잔인함이었을 테지만 트라우마에 속박된 개인은 그것을 남한 정부의 잔인함으로 오해한다. 이는 영화 중간에 삽입된 재연 애니메이션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기록을 표방하는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영화 한 가운데 놓여있기 때문에 관객이 무의식적으로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은 그 중에서도 물성이 느껴지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CG는 물론 셀 애니이메이션과도 다른, 그 찰흙이 전달하는 촉감은, 실제 현실 요소는 분명 성우의 목소리 뿐일, 애니메이션의 정동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 장르가 필연적으로 지니는 허구성과 선전성의 좋은 일례다. 좋은 극영화는 재연을 지양하고 재현을 지향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좋은 다큐멘터리가 어떤 형식을 추구해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좋은 영화에 보답하는 것이 좋은 관객이 되는 방법이라는 생각은 든다. 정성일은 어떤 감독들에게는 관객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했다. 그런 감독들은 관객이 능동적으로 알아보지 않을까 봐 상영 시간 내에 최대한 자세한 정보가 친히 전달될 수 있도록 단순 설명만을 위한 재연을 삽입하지 않는다. 담론으로 돌아오지 않는 연출과 환원되지 않는 기호는 공허하다. 17:30 시네마테크 KOFA 1관 2023.05.12 15:00 시네마테크 KOFA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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