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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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
"안녕 나는 이 세계의 유일한 스파이더맨이야. 어느 날 방사능 거미에 물렸고 그 다음은 너도 아마 알겠지?" 스파이더버스를 관통하는 대사이자, 새로운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에게 자기소개하는 첫 문장이다. 이 대사처럼 스파이더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은 비슷한 경로로 스파이더맨이 되었고 그 후의 이야기들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공식설정인 캐논이다. 우리가 스파이더맨 영화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본으로 떠올리는 작품은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샘스파 3부작일 것이다. 그래서 톰 홀랜드의 홈스파 시리즈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파이더맨이 왜 이렇게 돈이 많아?' '자본주의와 결탁한 스파이더맨이라니!' '이건 스파이더맨이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 진짜 스파이더맨은 누구일까? 사실 이렇게 따지면 토비 맥과이어도 스파이더맨이 아니다. 말 그대로 '진짜' 원조의 스파이더맨은 지구-616에 사는 스파이더맨일 뿐이다. 스파이더버스는 그런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날리듯 등장했다. 지구-1610A의 피터 파커를 파격적으로 죽이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보여주었다. 피터 파커가 아닌 스파이더맨이라니! 심지어 코믹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죽음으로 팬들을 절망시켰던 그웬 스테이시 또한 살아 돌아와 스파이더 그웬으로의 새 삶을 알렸다. 사람들은 새로운 스파이더맨들에게 열광했고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런 스파이더버스는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모든 스파이더맨이 불행할 필요가 있을까? 꼭 벤 삼촌의 죽음을 겪어야 할까?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 마일스는 모든 스파이더맨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그 해답을 찾으려고한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