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팝콘나쵸
팝콘나쵸
2023.08.09
스포일러 주의!
모든 장면들이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
사실은 외부인이었던, 그러나 주민 대표가 된 가짜 영탁이는 외부인을 쫓아내야한다는 흑백돌 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민성이는 그토록 사랑하던 명화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명화를 지키기 위해 다른 선택을 했어야만 했을까. 명화의 이야기는 과연 해피엔딩이 맞을까? 모든 씬들이 생각을 많이 가지게 하지만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마치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였을지 묻는 것처럼 느껴졌고, 사람을 살리고 싶어했지만 혼자 살아남게 된 명화의 삶은 새드엔딩이라고 봐야할지 아니면 그토록 원하던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해피엔딩이었을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잔혹한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모든 일들이 참혹하고 인간의 밑바닥을 보게 되는 느낌이라 내내 얼굴을 쓸어내리게 되었고, 어쩌면 명화도 살아남지 못하고 그토록 원하던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깊은 꿈 속에 빠진 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도 남게 되었다. 이야기가 끝나고도 한참을 불편한 상상 속에 갇히게 하는 가볍게 볼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 큰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