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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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는 8살 소년입니다. 학교에서 매일같이 따돌림을 당하던 그는 어느날 저녁, 방 안 침대 위에서 잠을 자던 중 벽 안에서 쿵쿵대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자신이 잘 못 들은 양 처음에는 그저 무시했으나, 이 소리는 점점 더 커지게 되었죠. 이후 학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이하여 그림 그리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피터의 그림은 유난히 이상했습니다. 피터가 침대 위에 누워있고, 'Help M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죠. ​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임시 담임 선생 디바인은 가정 방문을 오게 됩니다. 그런데 학교 선생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이상하게 반기지 않는 피터의 어머니 캐롤. 선생으로부터 그림을 넘겨 받은 그녀는 피터에게 어떤 의도로 이 그림을 그렸냐고 묻습니다. 이에 피터는 자꾸만 소리가 들리며, 벽 안에서 자신의 누나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게 되는데요. 머니 캐롤은 피터에게 상상력이 너무 풍부해서 그런 것이라며 이를 무시하라고 얘기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브라이언이라는 피터의 동급생이 그를 밀쳐내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피터는 방 안에서 벽 안의 무언가로부터 자신도 브라이언을 밀쳐내야 한다며 그래야 다른 친구들이 피터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얘기하게 되죠. ​ 이에 피터는 다음날 학교에서 계단 아래로 브라이언을 밀치게 되는데, 무릎이 작살이 나는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터는 학교에서 퇴학조치를 당하게 되죠. 그런데 임시 담임 선생인 디바인은 피터의 시험문제지에 자신의 연락처를 기재하고 다시 한번 피터의 집으로 가정 방문을 가게 됩니다. 이때는 남편과 아내 모두가 집 안에 있었고, 그녀를 집 안으로 들이게 되는데요.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선생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죠. 이때는 이미 피터가 아버지로부터 외출 금지를 당한 상태였으며, 지하실에 가둬져 있는 상태이기도 했죠. 피터의 아버지는 한 손에 망치를 쥐고 있었고, 무슨 짓을 했는지 한쪽팔에는 피가 철철 넘쳐 흐르고 있었습니다. ​ 이후 디바인은 다시 집을 나서게 되는데요. 도대체 이 부모가 감추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피터가 살고 있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 핼러윈 데이 때 어느 아이가 실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마치 벽 안에 있는 정체가 실종된 인물로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전개의 흐름으로 진행되는데요. 더욱이 피터의 앞마당에는 호박을 기르고 있었는데, 호박이 모두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벽 안의 정체가 피터에게 집 앞 마당을 파보라는 얘기를 건네게 되는데요. ​ 피터는 부모 몰래 삽을 사지고 앞마당을 파보게 됩니다. 그런데 발견된 것은 놀랍게도 사람의 유골이었어요. 이는 실종된 인물의 유골이었었을까요? 그렇다면 시체를 묻은 주체는 피터의 부모일까요, 아니면 다른 누구의 짓일까요? 여기까지 감독은 계속 추정할 단서만 남겨주고 있는데요. 단서와 함께 더불어 영화의 연출 또한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부모의 모습을 영화 내내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들이 범인인 양 말이죠.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서 벽 안에 있던 진짜 정체가 드러나게 되면서 지금까지 부모가 왜 수상쩍은 행동을 했는지가 밝혀지게 되는데요. ​ 벽 안의 존재는 자신이 피터의 누나라고 하면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자신을 가두어 놓았고, 자기는 피터가 벽을 가리고 있는 벽장 시계 등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질 때까지 벽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정말 이 정체는 피터가 태어나기도 전에 갇혀 있었던 누나가 맞을까요? ​ 피터는 꾀를 내게 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 가족이 식사를 하던 도중 아버지가 아내에게 수프에 계피 맛이 난다며 마구 토를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마도 알러지 반응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앞마당에 있던 호박을 전염시킨 병원 균을 피터가 일부러 집어 넣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황상 후자쪽이 더 신뢰가 가네요. 이렇게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 역시 구토를 하게 되는데, 피터는 이미 벽 안에 있던 누나를 꺼내려고 조치를 취하고 있었죠. 벽장 시계를 움직여 닫혀 있던 개구멍을 발견하고는 엄마가 가지고 있던 열쇠를 이용하여 개구멍의 자물쇠를 드디어 열게 되는데요. 이전에 이미 엄마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사망을 한 상태였으나, 끝까지 피터에게 그 문을 열지 말라고 말하게 됩니다. ​ 그런데 개구멍 안에서 나온 것은 다름아닌 긴 손톱을 가진 괴물이었어요. 이 정체는 두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벽타기 기술을 시전하고 있는데요. 마치 모양새가 영화 <링>에서 나오는 사다코와 <엑소시스트>에서 빙의된 소녀가 거꾸로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과 흡사했습니다. 게다가 태어난 이후로 지금까지 지하실에만 있어서 머리가 상당히 긴 모습이었죠. 그렇다면 지난 핼러윈 데이 때 실종되어 집 앞 마당에 묻힌 시체는 두 가지로 유추해 볼 수 있겠는데요. 한 가지는 집 안에 들어오려 했기 때문에 피터의 부모가 죽인 것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이들 부모가 피터의 괴물 같은 누나에게 먹잇감으로 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임시 담임 선생 디바인이 피터의 가정에 방문했을때 아버지가 한쪽팔에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 그리고 망치를 계속 쥐고 있었던 것은 아마도 벽을 뚫으려는 피터의 누나 때문에 망치질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거나, 누나의 긴 손톱에 긁힌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상처의 길이를 본다면 후자쪽에 더욱 신뢰도가 높아지는데요. ​ 그렇다면 피터의 어머니 역시도 복선이 한 가지 있었죠. 바로 벽시계를 닫으며 물을 들고 나오는 장면에서 확실하게 벽 안에 어떤 정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감독은 보여주고 복선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인지, 괴물인지, 귀신인지는 당시에는 명확히 구분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쿵쿵대는 '소리'입니다. 처음부터 나올 때까지 감독은 '소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많이 납니다. 쿵쿵쿵쿵...소리는 한 쪽에서만이 아닌 여러 군데에서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이미 벽을 타면서 소리를 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가 있어요. 보는 이들은 제목인 Cobweb(거미줄)을 생각하며 보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정체가 거미인지, 사람인지 계속 내내 유추하면서 보게 됩니다. ​ 아. 한 가지가 더 있었네요. 디바인 선생이 가정 방문을 했을 때 피터의 집에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유리컵에 가두는 장면이 묘사가 되는데요. 이 장면 하나만으로는 괴물의 정체를 유추해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결국 모습을 드러낸 피터의 누나(이하 괴물)는 집에 침입한 브라이언과 그의 사촌형들을 하나둘씩 모두 죽여버리게 됩니다. 몸을 반으로 자르고, 목도 잘라 버리는 잔인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죠. 이 장면은 극 중에서 유일하게 고어한 장면인데요. 드디어 피터를 둘이 만나게 되는 순간 괴물의 얼굴이 크게 확대되어 스크린에 연출이 되는데, 사실 이 지점에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 어떤 느낌이었냐면, 제임스 완 감독의 <말리그넌트>에서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의 느낌?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좀더 현실적인 모습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긴 머리에 기어다니는 모습으로 봐서 약간 동양적인 분위기도 나는 것 같아 유치하다고나 해야할까요? 벽을 타는 모습 또한 <말리그넌트>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어서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집 안에는 이제 피터, 그리고 때마침 들어온 디바인 선생, 그리고 괴물 이렇게 세 명만이 남게 되고, 괴물의 공격으로 인해 피터는 깊은 지하실에 갇히게 되는데요. 그러나 피터의 기지로 괴물의 긴 머리카락을 밧줄 삼아 올라와서는 디바인 선생의 몽둥이 공격과 함께 다시 지하실 밑으로 떨어지는 괴물을 갇아두게 되죠. ​ 이렇게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소리와 공간의 연출이 꽤나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가정에서 시청하였기 때문에 이어폰으로 감상을 했는데요. 괴물이 쿵쿵대는 소리와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합쳐지는 구간도 있었고, 문 열리는 소리 등 음악 감독의 역할이 매우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작품이기도 했어요. ​ 더군다나 대부분의 시퀀스들이 집 내부에서 일어나다보니 홈 스릴러 장르라 볼 수도 있겠는데요. 집 안 공간과 사물들을 잘 활용한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건 후반부 드러난 괴물의 정체였어요. 현실적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결국 비현실적 괴물을 만들어낸 꼴이 된 셈인데요. ​ 그래두는 괴물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도대체 벽장 안에 갇혀 있는 정체는 무엇일까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 준 작품이었습니다. 끝이 매우 아쉬웠던 영화 <카브웹>,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감상해 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지금까지 <카브웹>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