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러브 라이프 정보 평점 출연진 리뷰 후기 결말 사랑이란 아이러니와 가변성을 담은 일본 영화

<러브 라이프> 시놉시스 타에코는 어린 아들을 아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벌어진다. 비극이 벌어진 뒤 타에코 앞에 사라졌던 전남편이 돌아온다. ​ 청각장애를 지닌 한국인 전남편은 타에코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는 처량한 몰골로 나타나 그녀 주변에 머무른다. 타에코는 이 보잘것없는 남자를 외면하지 못하고 남들이 이해 못할 선택을 한다. ​ 사랑과 가족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은 타에코의 선택 앞에 무너진다. ​ 언제부터였을까, 서로 눈을 보며 대화하지 않은게... 영화가 시작하자 전화를 받는 여자 타에코(키무라 후미노)가 있습니다. 타에코는 6살 아들 케이타를 데리고 지로(나가야마 켄토)와 새 가정을 꾸민 인물이죠. 이날은 아들 케이타가 보드게임 오셀로(Othello)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하고 결혼을 반대하는 시아버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깜짝 생일파티를 열던 날이었습니다. ​ 그리고 아들 케이타는 이날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사망하게 되는데요. 아들은 욕조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쳐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오프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죠. ​ 영화 <러브 라이프>는 1991년 일본에서 유행했던 아키코 야노의 노래 '러브 라이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후카다 코지 감독은 노래의 첫 구절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은 할 수 있어"가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영화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겪은 후 한 가족이 어떤 과정을 겪는지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그들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과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여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야기... 작품은 재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타에코(키무라 후미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감독은 타에코를 근접촬영 하거나 전신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녀의 표정과 감정 변화를 자세하게 관객에게 보여주는데 배우는 영화 속에 진행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담담하게 때로는 격정적인 감정으로 표현하며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죠. ​ 영화의 정점은 영화의 포스터처럼 여자가 서 있고 주변에는 노란풍선이 어울어진 묘한 상황 속에서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타에코의 모습이 있는 장면입니다. 영화 속에서 타에코 역을 연기한 배우 키무라 후미노는 2004년 오디션에서 3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영화 <아단>에 출연하며 데뷔한 배우입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은 그녀는 2020년에는 한국배우 신은경과 함께 <7인의 비서>에 출연해 기업 회장 등 고위직의 그늘에서 그들을 움직이는 한편 사회의 약자드을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는 7인의 비서 중 리더 격인 '모치즈키 치요'를 맡아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던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죠.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러브 라이프 작품 속에는 4명의 주요 남녀가 등장하는데요. 지금 결혼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남편 지로(나카야마 켄토)와 타에코가 있고, 타에코의 전 남편 박신지, 그리고 지로의 전 여자친구인 리사입니다. ​ 이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인물들이죠. 또한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찾는 것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인연과 현재 함께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부부와 연인으로 사랑을 나누었던 사이에서 여전히 감정은 남아 있고 서로를 보면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작품은 '러브 라이프'라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4명의 남녀가 과거 연인들과 사랑하고 막장 불륜하고 감정을 나누는 영화 인가 싶다가도 새로운 상황이 이어지며 새로운 감정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묘사되는 이들간의 정서적 감정이나 교류가 한국인으로서 이해하거나 용납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처를 남겨두고 떠나간 박신지는 아들 케이타의 죽음 이후에나 나타났고, 지로 역시 파혼한 전 애인 리사에게 조금의 감정이 남았는지 키스를 주고 받습니다. 어쩌면 막장 불륜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러브 라이프> 결말 박신지에게 편지 한 통이 전달됩니다. 내용인 즉슨,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문이었는데요. 이로 인해 그는 타에코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타에코와 남편 지로는 그에게 여비를 건네주고 항구까지 모셔다 주게 되죠. 그런데 박신지를 데려다 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타에코는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박신지를 놓아주지 못합니다. ​ 결국 차에서 내린 타에코는 박신지와 함께 한국으로 입국하게 되고, 부산항에 입국하여 도착한 곳은 함안.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알고보니 박신지의 아버지가 위독하신게 아니라, 박신지의 전 처 아들의 결혼식장이었어요. 박신지에게도 전 처가 있었으며, 아들이 벌써 장가를 가게 될 나이까지 성장한 것이죠. ​ 이에 20년 만에 만나는 아들은 아버지 박신지를 보며 반가워 합니다. 그리고 편지의 주인공은 바로 아들인 것으로 드러나게 되죠. 이에 타에코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되는데요. 결혼식장에서는 어울리지 않게 트롯 가수가 노래를 하게 되고, 카메라는 타에코의 뒷모습을 비추게 됩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는 포스터에서 정면을 보고 비에 맞고 있는 타에코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죠. 이게 바로 '아이러니' 아닐까요? 결론 글쎄요. 다른 평론가들의 리뷰를 보니 이 작품이 '사랑의 근원'에 대해 면밀하고 세심한 연출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저는 약간 다른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아내를 이유도 없이 떠났던 남편이 아들의 죽음 때문에 오래간만에 등장하게 되는데, 아내는 이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연민인지 모를 어떤 감정 때문에 그를 계속 돌봐준다는 것 자체고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물론 극 중에서 타에코는 사라진 남편 박신지를 실종신고를 하다가 생활 복지과에서 근무하게 된 여성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정서는 제게는 용납이 되지 않았던 설정이었어요. 더군다나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남편 지로의 모습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러브 라이프'라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영화 <러브 라이프>는 202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며, 현재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에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관람하셔도 괜찮을 듯 싶네요. 사랑의 감정이란 아이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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