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느 힙합 프로듀서가 말하길 음악은 공공재와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원에 벤치처럼 음악이 그 자리에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곳에 자신의 경험과 추억을 담아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거라고 했다. 창작물의 소유자는 프로듀서일지 몰라도, 그것을 누리는 것은 결국 대중이다. ​ 공공재로써의 기능만이, 좋은 영화와 별로인 영화를 구분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으나, <다영씨>는 이 부분에서 적어도 나에게는 실망스러웠다. 고봉수사단의 등장은 신선했지만, 이제는 당신들만이 즐겁게 찍고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싶다. <델타 보이즈>의 어설픔이 캐릭터의 현실감을 돋보이게 해줬다면, <다영씨>의 어설픔은 치기어린 연출자의 게으른 결과물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