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타잔
2018.01.12
TV맛집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담았다. 아니 虛와 詐 라고 하는게 맞겠다. 당신이 어림짐작으로 상상했던 미디어의 사기는 '리얼' 이다. 미디어란 공룡은 죽은사람도 살릴 수 있는 세상에 어떤 불가능이라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프로도의 절대 반지 보다 더한 절대 권력이다. 진실이란 무엇이고, 거짓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만 실상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내가 어떻게 판단하냐 하는 것이다. 이런 다큐가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 곳에 부정과 거짓이 최대한으로 줄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트루맛쇼>는 리뷰를 쓰는 것 보다 보도자료에 올라온 시놉으로 충분할 것 같아 전문을 올려 본다. ===== <트루맛쇼> Synopsis 전문 ==== <트루맛쇼> '맛'의 프레임으로 본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 이 이야기는 '맛'을 다루는 미디어와 제작자의 탐욕과 조작에 관한 블랙코미디다.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따.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상관없다. 우리에게 <트루맛쇼>를 강요하는 빅부라더는 누구인가?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피 튀기는 식당 전쟁터에 뛰어들면 생존이 유일한 목표가 된다. 질 낮은 식재료에 조미료 범벅을 해 손님 입 속으로 투하하고 거짓 홍보로 고객들을 속여서라도 질기게 살아남아 내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 살벌한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한 식당들의 처절한 투쟁에 맛의 순수함은 사라져버렸고 미디어와 식당의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모든 식당이 TV에 뛰어들었다. 2010년 3월 셋째 주 지상파 TV에 나온 식당은 177개.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9,229개다. 이중 협찬의 탈을 쓴, 사실상의 뇌물을 주고 TV에 출연한 식당은 몇 개나 될까? 대박 식당을 위한 미디어 활용법 실험을 위해 직접 식당을 차렸다. 식당 이름은 '맛' 영어로 'TASTE'다. '맛'의 식당 구석구석까지 CCTV로 촬영된다. '맛'은 실제 영업을 하는 다큐멘터리 세트다. 평범한 식당을 TV추천 맛집으로 변신시키는 돈의 기적은 가능 할 것인가? 이제 TV에서 맛은 잊어라! TV 음식 프로그램의 장르는 리얼리트를 조롱하는 블랙 코미디다. 여기서 교양과 정보를 기대하지마라, 방송은 그냥 껌이다. 그냥 적당히 씹다가 뱉으면 된다. TV에 나오는 손님도 가짜, 스타의 단골집도 가짜, 메뉴도 가짜, 맛도 가짜로 채워지는 코미디 같은 가상현실이 반복되지만, 9시뉴스는 방송의 공영성과 수신료의 가치를 역설한다. '맛'의 프레임으로 본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 음식 프로그램 하나 편성해 놓고 반송사와 관계회사, 제작사 모두 각각의 빨대를 꽂아 마지막 한방울의 단물까지 빨아먹는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 미디어와 제작자의 탐욕과 조작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트루맛쇼>를 보면서 느낀 것. 하나. 이 영화속 현실이 과연 음식프로만 국한되어 있는 걸까? 두울. 내가 상상했던 TV는 "TV에 비쳐지는 모든 것은 쇼 다!" 이다. 그것이 너무도 똑같거나 혹은 그것을 능가해서 정말 웃기고 무서웠다. 세엣. 2580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등.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비리 집단은 방송국일텐데 서로의 방송은 터치 하지 못하고 남의 다리만 긁고 있는 걸 보고 있으니 참 "말로는 표현할 수 없고~" 답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