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국유학생
2018.12.28
어쩌다가 우리는 예고편을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나
흥행이 약속된 영화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후속편이 확정된 영화였기 때문이였을까? 동물사전 2편은 영화가 아니라 예고편이 되고 말았다. 이 영화가 나쁜 영화라는것은 아니다. 해리포터의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영화 안에 잘 스며들게 만든 점은 칭찬해줄만 하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스토리 역시 잘 짰다는게 확실히 와닿는다. 그린델왈드의 속내는 영화 내에서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의 연설은 순혈 마법사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머글들까지 설득시킬 정도의 설득력을 보여준다.그린델왈드 뿐만 아니라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애절한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잘 전달했다. 왜냐? 러닝타임 2시간동안 주구장창 캐릭터 설명만 했기 때문이다. 1편의 후속작인 이 영화는 기존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명을 최소한으로 하고 새로운 등장인물과 전편의 비중이 적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2시간동안 설명한다. 물론 각자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으며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세계관, 영상미, CG는 영화가 지루해지는것을 막아준다.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여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 장소에 교차할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영화는 후속편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이 영화는 굉장히 무례한 영화이다. 동물사전 2편은 다음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버린 영화가 되버렸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영화 막바지 등장인물들의 반이 한자리에 모여 번갈아가면서 고해성사를 할때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차라리 유서프의 이야기를 영화 초중반에 풀고 스캐맨더가 유서프를 막으러 움직이는 흐름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어야했다. 물론 이 영화는 단순 예고편이라고 절하하기에는 제법 잘 만든 영화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는 관객을 웃게 만들고 영상미와 세계관을 잘 녹여냈지만 이야기의 절정 부분에서 영화를 끝낸것은 너무나 큰 아쉬움을 자아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재밌어질려고 하는데 영화가 끝이 난다고 말한다. 관객이 등장인물들과 세계관을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느끼는 재미와 몰입도가 배가 되기 때문에 분명히 다음편은 재미있을것이다. 마치 영화 적벽대전 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