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제서야 봤다. 이 정도로 재미있을 줄은 몰랐는데, 검증된 원작이 있어서라기보다 스크린으로 텍스트를 구현하기 위한 기획 자체의 탄탄함을 느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2011)를 제외하면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극장 흥행 수익을 기록했는데, 그만큼 방대한 세계의 문을 열기 위한 부족함 없는 열쇠를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작에 대한 이해가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감상에 전혀 지장이 없다. 이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2002)을 곧 보게 되겠지만, 전편과 속편이 서로의 독립성을 고유하게 유지하면서도 '해리 포터'라는 세계에서 각자의 축을 이어간다면 그 놀라움은 더 커지지 않을까. 주연과 조연 각자의 개성부터 마법 세계를 향한 친절한 안내과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흥미 유발까지 모두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