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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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스포일러 주의!

자도 미치고 안 자도 미치는

영화가 후반으로 향해 가면서 현수의 증상과 관련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을 때 요점으로 떠오른 건 당연히 가족이었다. 서로 사랑해서 부부가 된 현수와 수진이 새로 태어난 딸까지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건 당연하게만 보였다. 해결되지 않아 막막한 문제를 두고 도망가고 싶어도 부부이고 가족이기에 함께 헤쳐나가야만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아무리 두렵고 무서워도 기를 쓰고서라도 함께 하려고 했다. 그러다 결말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의문의 존재와 대면 아닌 대면을 하게 되면서 이 역시 가족과 연관 지어 풀어가는 걸 보며 이 영화의 주제는 각자의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수면 클리닉에 갔을 때 포스터처럼 붙어 있던 그림이 초반에 힌트를 줬던 셈이었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가 끌고 가던 방향이나 분위기와는 괴리감이 느껴지며 안전한 결말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보여서 다소 아쉽기도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갈 데까지 가는 게 개인적 취향이라 그렇게 느껴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