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의 삶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너무도 많고, 이해했더라도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순간들도 너무나 많다. 그런 것들을 겪고 나면 누군가에게 들려줄 나만의 이야기가 생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는 자신이 겪지도 않은 것들에 웃고 울며 여운을 느끼곤 한다. 언어를 초월하는 경험은 이렇게 완성된다. 그런 이야기들이 어딘가에, 어디든 숨어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희망과 절망을 모두 안겨주며 또 살게 한다는 것을 알기에, 삶은 흔히 여행에 비유되곤 한다. 그래서 삶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믿으며, 믿을 수 없는 경험을 직접 겪으며, 또 겪지 못한 것들에 눈물 흘리며, 그 눈물들로 내일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과 '사이'가 아닐까. 삶을 써 내려가는 '이야기의 신'이 있다면 그건 분명 자신이다. 그러나 그 삶이 속한 우주에는 '이야기의 신'도 어찌할 수 없는 초자연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가 전하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꿈같은 체험(IMAX 3D로 본 눈 삽니다!)은 그래서 슬프지만 아름답다. 잔혹하지만 희망적이다. 파도가 지나가고 나서도 마음은 요동친다. https://brunch.co.kr/@cosmos-j/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