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히어로물을 가장한 나와 그대들의 이야기. ㅤㅤ

아주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괴리, 가족 간의 갈등과 마주하는 법, 능력의 한계로 인한 자괴감과 소외감,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것들, 어딘가에는 있을 나와 같은 사람들. 우리들의 이야기다. ㅤㅤ 자녀 계획 문제로 메리 제인과 헤어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배 나온 피터 파커는 좀 어색해도. 한때 스파이더맨으로 명성을 떨치던 그의 현재는 인간미가 넘치다 못해 좀 짠하게까지 느껴져도. 그 또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ㅤㅤ 소년은 성장하고 피터 파커는 배가 나와도 여전히 세상을 구한다. 넘어져도 일어선다. 큰 힘에 따른 책임을 결코 회피하지 않는다. 가족을 사랑한다. 우리들의 이야기다. ㅤㅤ ㅤㅤ 영화는 스탠 리가 추구했던 영웅의 정의를 확실하게 관통한다. 원앤온리의 외로운 히어로가 아닌 세상을 구하는 불특정 다수의 슈퍼히어로들을 위한 영화는 흔치 않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가 좋다. ㅤㅤ ㅤㅤ +힙합 음악에 맞춰 깜찍한 카툰식 연출과 비주얼 효과 짱짱한 씬들을 감상하다 보면 와 쩔지 않냐고 볼 빨개지며 흥분하는 애기들 옆에서 같이 팔랑거리고 싶어진다. 여러모로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안 되는 작품이다. ㅤ ㅤㅤ + 감각적인 엔딩크래딧은 한 편의 팝아트 비디오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봤다. 엔딩크래딧마저 꿀잼이라니. ㅤㅤㅤㅤ +능력 각성 후 뉴욕의 빌딩 우림 속 몸을 던지는 마일스는 정말이지 또 보고 싶다. 아ㅠㅠㅠ또 보고 싶다ㅠㅠㅡㅜ ㅤ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