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븐 Leeven
2023.09.15
성공적 복귀, 갸우뚱함은 남는다
5.0 / 10 밍밍하고 우왕좌왕하는 구석도 있었지만 재기발랄한 리부트였다.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주소비층인 10대 관객층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유치하고 산만하지만 배배 꼬는 법은 없다.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방식이 90-00년대의 교육 애니메이션스럽지만, 만드는 사람이 그런 낡은 방법과 말들인 걸 감수하면서도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관심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관심 받고 싶어서 행동을 하면 우스꽝스러워지고 본래의 의도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젊은 세대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지적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본인이 무엇을 하든 그 자체를 즐기고 받아들이고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는 거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관심이란 녀석이 내 옆을 따라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매체에 친숙하고 뭔가 튀어야된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은 어린 세대들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내용은 좋았을지 몰라도, 캐릭터 구성은 심히 아쉬웠다. 닌자 거북이들 하나하나가 보이기보다는 덩어리져있는 채로 끝날 때까지 이어져서, 주인공임에도 누가 누구였더라 하게끔 톤을 많이 죽여놓은 건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듯. 악당으로 등장하는 슈퍼플라이도 워낙 많은 식구들을 데리고 있어서 닌자 터틀들과 이리저리 대치하는 중후반부에서는 캐릭터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슈퍼플라이를 만나기 전과 후의 영화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나는 만나기 전까지의 전개나 흐름이 더 좋았다. 슈퍼플라이 캐릭터 자체도 아주 단순한 악당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 전까지의 사악하고 철두철미한 모습에 비하면 거북이들과 대면한 이후에는 그냥 변이되어 몸만 커진 양아치 스타일의 캐릭터로 묘사되면서 힘이 빠진다. 캐릭터에 맞춰 연기하기보다는 자기 연기에 더 치중하는 듯한 아이스 큐브의 목소리 녹음도 캐릭터의 균형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more] 4DX 포맷까지 상영을 했었으면 반응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우리나라 더빙판도 미국처럼 거북이들 성우 역할에 10대 배우를 시켜봤으면 어땠을려나.. 총평: 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