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in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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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3

<그란 투리스모> 게임의 로망과 현실의 낭만을 잇다

우려를 보기 좋게 뒤엎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게임 원작 영화는 걱정이 많다. 그간 여러 이유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시작>은 투자자와 제작진의 갈등 때문에 각본이 산으로 갔다. <어쌔신 크리드>는 배우만 화려했고, <던전 앤 드래곤>(2023)은 평단 반응만 좋았다. 비디오 게임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영화화한 <그란 투리스모>도 우려가 컸다. 원작 게임 시리즈의 인기는 하향세를 그렸다. 제작사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도 신뢰를 주지 못했다. 전작이자 첫 제작 영화인 <언차티드>가 게임과 무관한 오리지널 설정으로 점철돼 비판을 들었기 때문. 감독도 불안했다. <디스트릭트 9>로 데뷔한 후 <엘리시움>, <채피> 등으로 추락을 거듭한 닐 블롬캠프가 메가폰을 잡았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는 모든 우려를 보기 좋게 뒤엎었다. 그 중심에는 색다른 접근법이 있다. 기존 작품들은 대게 원작의 영화화를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현실과 게임 사이에서 자연히 발생하는 이질감 때문에 외면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란 투리스모>는 반대다. 게임 자체를 영화로 옮기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게임에서나 가능할 실화를 스크린 위에 펼쳐 놓았다. (...) 완성도 대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그래서일까? <그란 투리스모>는 마치 <트랜스포머> 1편 같은 매력이 있다. 차와 소년이라는 매력은 간직한 채로 로봇 대신 콘솔 게임에 주목한 것처럼 보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같기도 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해 완성도가 부족했다. 대신 팬들의 가슴을 감성적으로 휘어잡았다. 즉, <그란 투리스모>는 완성도나 작품성보다 더 중요한 목표를 이룬 영화일지도 모른다. '재밌다' '다시 보고 싶다' '가슴이 뛴다'는 느낌을 주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으니. 닐 블롬캠프 입장에서도 멋지게 반등에 성공한 작품처럼 보인다. 데뷔작인 <디스트릭트 9>만큼의 충격이나 임팩트는 없어도 영화가 끝날 때 잔과 함께 레이싱을 한 것 같은 아드레날린을 뿜어내게 만들었으므로. (...) Acceptable 무난함 더할 나위 없이 본분에 충실한 게임, 레이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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