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이라 외치지만 결국 엉겨붙은 거미집이었던 것을
촬영장이 이상하고 시끄러운 건
김열의 속사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한 통씩이나 삼키던 건 약이 아니라
그에게 붙은 꼬리표처럼 보였다.
내 것이 아닌 흔적으로 가득찬 방에서
광기를 불태우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
그럼에도 컷을 외치기까지의 그 과정에서
그의 고뇌가 느껴진다.
김지운 감독의 미장센이 가득 묻은 영화이며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는 디폴트,
70년대 속에 들어간 듯 톤앤매너가 확실한 세트장,
음악 등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