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ovien
2023.10.08
영화의 재미 외에 다른 역할까지도 충실하게 훌륭하게 보여주는 영화
영화 <카트>는 드라마 장르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이슈 드라마이다. 영화는 평점도 좋고 실제로도 잘 만들었기 때문에 정말 몰입하면서 보게 된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영화에 나오는 회사의 악행들, 예를 들어, 마트 비정규 직원들을 반찬 값이나 벌려고 나온 아줌마들이라고 무시하는 모습, 청소 직원들 휴게 공간이 무슨 지하실 같은 곳에 있는 것, 직원들이 유니폼 갈아입는 공간이 창고이고, 휴게공간 개선 요구가 몇 년 동안 있었지만 선풍기 한 대 달아주는게 끝인 모습이나 회사 과장(정규 직원)이 여자 직원들이 옷을 갈아 입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직원 한 명만 남겨놓고 다른 직원들은 전부 나가라고 한 뒤에 불만을 제기한 손님한테 그 직원을 무릎꿇려서 용서를 빌게 만드는 장면, 노동조합원들 천막을 회사에서 폭력을 행사하면서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장면, 결국 조합원들 중 일부만 복직시키면서 조합원들 내부를 분열시키는 회사의 계략 등등이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사회고발 영화는 선뜻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나는 유독 사회 문제에 공감을 많이 하는 성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성격 때문에 사회고발 영화를 보게 되면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 나아가 제도의 문제점 등을 접하면서 비리와 불법이 넘치는 사회에 대한 불신과 회의감이 생기고, 나아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바꿀수 없다는 데서 오는 어떤 무기력함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정신적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소모가 된다. 나에게 영화는 휴식이자 머리를 환기하는 방법인데, 영화를 보고 오히려 굉장한 정신적 소모감을 느끼게 되다 보니 그런 영화를 점점 덜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사회고발 영화를 꾸준히 보고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 감독하는게 시민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런 영화는 그래서 내적 갈등을 주는 영화다.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서 일부러 마음먹고 선택한 영화로서 카트는 최고의 선택이다. 내가 지금 자영업자이든, 정규직이든, 어떤 처지에 있든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회 구성원에 대한 연대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고, 한 번은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