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daff
2023.10.13
스포일러 주의!
<열두 달, 흙을 먹다> GV 상영회 후기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상영 작품인 <열두 달, 흙을 먹다> GV 상영회에 당첨되어 상상마당 홍대시네마에 다녀왔어요. 장성군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음식과 블랙보리 음료가 관람객 모두에게 나누어지고 영화 상영 시작. 작가 츠토무는 부인을 잃고 나가노현 산속 마을에서 혼자 밭을 일구며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집이 가난하여 입을 덜기 위해서 쿄토에 있는 절에 맡겨졌는데, 그 때 배웠던 음식들을 바탕으로 연재를 쓴다. 제일 처음이 입춘 무렵. 직접 수확한 토란을 씻고 다듬은 후 구워서 담당 편집자이자 연인인 마치코와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 후에도 매 절기마다 정성껏 제철음식을 만든다. 고사리 나물, 두릅 된장국, 매실 장아찌, 참깨 두부 등등. 이런 생활속에서, 장모의 초상을 츠토무 집에서 치르고, 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죽을 고비를 넘긴 츠토무는 생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 마치코와 헤어지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간다. [나카에 유지 감독님과의 GV 내용 간략 정리] * 다큐멘터리 작품을 편집하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에세이 <흙을 먹는 나날들>을 구입하여 읽어보고 재미있어서 제작을 결심 * 촬영은 사계절을 모두 영상으로 담기 위해 1년 반 정도 걸림. 영화는 커다란 거짓말을 하는 장치라서 자잘한 거짓말은 배재하고 사실 표현에 충실하려고 노력함 * 원작을 쓰신 미즈카미 츠토무씨는 불교 선종 사찰에서 수행을 하신 분이지만 주인공 츠토무는 득도와는 거리가 먼 세속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었음 * 원작은 에세이라서 스토리가 없는 음식 소개이기 때문에 연인 마치코는 "영화는 사랑이야기여야 한다"는 감독님의 지론에 따라서 만들어진 인물 생활에 쫓겨 바쁘다는 이유로 먹는 것을 소홀히 여겼는데, 이 영화를 보며 "산다는 것" 의 근간에는 "먹는 것"이 있고, "제대로" 먹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16일에도 상상마당 홍대시네마에서 상영 예정이니 관람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