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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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를 3편을 보면서 느낀건데, 아무래도 영화들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피닉스에서 여주인공(넬리)의 유일한 조력자 레네의 서사가 부족한 탓에 그녀의 극단적 선택이 납득하기 힘들었다. 또한, 안톤 체호프의 “만일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온다면, 그것은 발사되어야만 한다” 라는 희극의 운명론 때문인지 넬리에게 총이 건네졌을 때, 언제쯤 발사될까를 계속해서 기대했지만, 결국 총은 어디에도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레네가 그 총을 집었더라면?) 총이 발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쓰임새가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한게 아쉽다. 다만 레네는 스스로를 지키라고 넬리에게 총을 건네준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의 삶을 총으로 마감했기에 그 아이러니(이 영화 속 총이 가진 유일한 임팩트)가 돋보이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