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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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핵심은 '관계'에 있다. 소라루트 이전의 3개의 루트들은 히로인과 주인공이 사랑을 함으로써 그 주변의 관계들이 완화, 해결되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번째 루트에서는 카즈하와 아키라, 그녀들들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두번째 루트에서는 아키라와 카즈하, 그리고 카즈하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세번째 루트에서는 나오와 소라의 관계의 갈등에 대해서 얘기한다. 이러한 관계의 갈등은 남자주인공 하루카의 관계, 즉 사랑의 발전 정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들의 관계에 해결책이 되어주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소라의 루트에서는 사랑은 오히려 '독'으로써 작용한다. 소라와 하루카가 서로 사랑을 할 수록 주변의 관계는 점점 소홀해지고 , 하루카도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미 그 사랑에 '중독'된 그들은 빠져나올수 없었고, 그것을 들킨 순간 그들은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이에 따른 이 작품의 의도는 명확하다고 볼 수가 있다. 다 같은 사랑이지만, 그 사랑의 행방이 누구에게 향하냐에 따라서 비상구가 될수도, 절벽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즉 '근친상간'이라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하고 있는 것이다. 결말에서 소라와 하루카는 결국 외국으로 떠난다. 그리고 떠난 그들은 무척이나 행복해보이고 가벼워보인다. 그러나 그들에게 새겨진 각인은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평생 그 각인을 숨기고 다니거나, 설령 들어낸다 하더라도 증명하면서 살아야 한다. 올라올 수 없는 절벽에서 매달린 그들이 그것을 극복하고 살지, 설령 그걸 극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두사람만이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