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iwon.h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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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세트장 하나와 대화만으로도 이런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작.
세트장 하나와 대화만으로도 이런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실험작은 대사 하나하나에 여러 인물상을 투영함과 동시에 그 어떠한 장치도 없이 긴장감을 유지한 채 끝까지 밀고 나간다. 좀 대충대충 하고 끝냅시다는 다수결의 의견에,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발언의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기와 뚝심 그리고 합리적인 판단과 대화, 설득을 통해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90분이라는 시간에 꽉 채워놓은 이 작품은 교육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한 영화사의 하나의 보물과도 같다. 중간에 비 오는 장면도 왜 이렇게 좋은 건지. 훌훌 털어내고 각자 갈 길 떠나는 엔딩샷을 보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