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겐v
신겐v
2023.10.31
마약에 취한 듯한 빙의 체험이 10대 소녀에게 남긴 것
10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호러 영화의 특징이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친구 관계'다.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때, 꼭 위험한 일이나 석연치 않은 일을 앞장서 하려 한다. 친구들이 머뭇거릴 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며 이너 서클에 속해 보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에겐 반드시라고 할 만큼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 유튜버 대니 필리푸와 마이클 필리푸 쌍둥이 형제의 장편 영화 데뷔작 <톡 투 미>의 주인공도 딱 그렇다. 엄마를 잃은 슬픔의 우울로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 때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빙의 챌린지에 선뜻 도전한 것이다. 그때 다들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이 달라진다. "오, 네가? 다시 보이는데?" 하고 말이다. 우리의 주인공은 그 눈빛들을 즐긴다. <톡 투 미>는 전 세계적인 영화 명가로 거듭난 'A24'의 역대 최고 흥행 역사를 새로 쓴 호러 영화다. 4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20배 이상 벌어들였다. 물론 이 작품도 '잘 만든 저예산' 영화지만 앞으로는 흥행 성적도 신경 쓰겠다는 선언과 다름 아니다. 이 정도 작품성만 보장된다면 A24의 미래는 더 밝을 게 확실하다. 선댄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에 초청되었고 판타지아영화제,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