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험악한 꿈>은 <해피 어게인>에서 인상깊게 봤던 조쉬 위긴스 배우의 신작이라 기대했던 영화다.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감정 연기가 참 좋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지금 개봉하는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2016년작이고 영화에서 <해피 어게인>때보다 풋풋한 모습으로 연기하는 조쉬 위긴스 배우를 볼 수 있다. "첫사랑의 단맛, 스릴러의 쓴맛" 포스터의 문구로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크게 '조나스'와 '케이시' 간의 로맨스와 케이시의 아버지 '웨인'과 다른 둘 간의 스릴러가 결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예고편과 줄거리를 봤을 때 기대하고 상상했던 것보다 스릴러적인 면이 더 컸는데 영화는 로맨스적인 부분과 스릴러적인 부분을 모두 적절하게 끌고 간다. 한 인물이 다른 한 인물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에 스릴러가 결합된 이야기 구조에 <렛 미 인>이 잠시 떠올랐고 인상적인 영상미와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한 후의 모습을 따라가는 일종의 로드무비와 같은 형식, 그 인물이 어른과 소년의 기로에 서있는 이라는 점에서 최근 봤던 <린 온 피트>가 잠시 떠오르기도 했다. 사실 이 영화의 설정이나 서사 자체가 낯설기보다는 친숙한 느낌이기 때문에 연상되는 영화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며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풍부한 구성의 음악, 음향에 약간 놀랐다. 북(혹은 다른 타악기)부터 해서 상당히 다채로운 악기들의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런 소리들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됐던 것 같다. 특히나 스릴러적인 장면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음악, 음향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몰입감이 강한 음악과 연출에 비해 영화의 전개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설정이나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으나 그것이 전개될수록 오히려 이야기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약간 받았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상당히 좋았는데 후반부에서 그 전까지 쌓아뒀던 몰입감이 다소 흩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야기 전개 자체가 아쉬웠다기보다는 뒤로 갈수록 템포가 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험악한 꿈>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고 조나스가 뱀을 풀어주고 아버지와 대화하는 장면과 극중 자주 등장하는 단어 'Mean', 'Dream', 'Good'의 다중적인 의미를 연결시켜 영화를 바라본다면 더 재밌게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험악한 꿈(Mean Dreams)'이라는 제목부터 상당히 많은 의미로 해석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