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열등감과 복수심으로 가득찬 승부.

아침에 한 청년이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검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 날 합숙도 겸하고 있죠. 늦은게 아닌데 늦게 왔다고 핀잔을 주는 남 코치에 그렇게 재우는 지각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태수를 만납니다. 재우의 형이 죽게 된 원수이고 심지어 재우의 아버지 철원은 그 원수를 선수로 키웠죠. 그 원수와 싸워야 하니 의욕만 앞써고 대련에서 계속 패하고 맙니다. 서바이벌이라 순위밖으로 밀려나거나 사고를 치는 날에는 퇴소를 해야합니다. 재우에게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며 태수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승장구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숙소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싸워야하는 것은 원수가 아닌 자신과의 내면과 싸워야함을 이야기하고 있죠. 물론 그게 이해가지는 않겠죠. 자신의 형이 죽었는데 아버지는 집을 나가 그 살인자를 갱생한다고 검도를 가르칩니다. 근데 태수는 자신의 스승에 대해 진심이었습니다. 새 사람이 되었고 고수가 되었지만 그것을 알아줄리 없죠. 한편 재우는 열등감과 트라우마로 가득합니다. 더구나 경쟁도 해야하니 ‘위플래시’의 앤드류처럼, ‘뮤직 샤펠’의 제니퍼처럼 재우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고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이죠. 사고뭉치처럼 싸우고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민폐 캐릭터란 생각도 들었죠. 심지어 합숙 동료인 준희와 원상과도 의도치 않은 삐걱거림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청춘물이지만 청춘물스럽지 않으며 스포츠 영화지만 스포츠 영화스럽지 않습니다. 철원과 태우의 전사를 과감이 생략했는데 러닝타임이 100분인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전사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 영화가 왜 ’만분의 일초‘인가에 대한 사연도 편집되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죠.) 주종혁 & 문진승 두 청춘 배우들의 활약이 큽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주종혁 씨와 IT 개발자란 독특한 이력이 있는 신예 문진승 씨를 눈여겨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