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백설
백설

백설

2024.01.07

오랜만에 보는 정통 스릴러.

나의 소녀시대와 용구 감자점과 동일한 각본가가 썼다고는 믿기 힘든 작품. 보통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로 일선에서 물러나려고 발버둥치는 형사 역할은 주로 남자 배우가 맡는데 여자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부터 신선했다. 더불어 콤비로 나오는 새내기 열혈 형사 역할에도 여자 배우라니.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스릴러물, 형사물의 신선한 성반전 버전이었다. (반면에 감정 조절을 못하고 사랑에 눈이 멀어 일을 그르치는 역할에는 남자 배우라니! 이보다 더 신선할 수 있을까!) 주인공 콤비가 여자라는 걸 내내 상기시켜주는 듯한 대사도 계속 나오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치고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모습에서 다른 주인공들처럼 무적이 아니라 현실 속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로 그려낸 것도 인상 깊었다. 사건의 큰 줄기가 되는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은 어느 나라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느꼈고, 외국인 신부와 관련한 문제 역시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엔딩에서 결국은 '사랑의 힘!'으로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웠고, 남편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 (정확히는 남편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 를 좀 더 자세히 그려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