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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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드 오크'는 폐광촌에 시리아 난민들이 들어오게 되며 동네 술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영화다. 켄 로치가 자신의 마지막 영화가 될 수도 있음을 예고한 이 영화는 난민 문제에 대해 켄 로치다운 인간미가 넘치는 접근을 한다. 난민에 대한 영화는 이제 꽤나 많이 나온 상태이며, 이 문제의 복잡성 또한 자주 다뤄졌다. 켄 로치는 이에 대해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그답게 정치사회적으로 직설적인 톤으로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동네의 터줏대감인 술집 주인과 젊은 난민 청년의 우정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마을이 다시 화합을 이루려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여기에 너무 이상적으로 보여서 다소 신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순간들을 넣기도 하며, 좀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이 문제의 복잡함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면에서 순진하기만 하진 않다. 폐광을 거치며 활력을 많이 잃은 마을의 주민들은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서민들은 이 사회의 또 다른, 더 오래된 피해자들이며, 밀려오는 난민들은 그저 정부가 자신들을 향해 던지는 또 하나의 시련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화는 연대와 생존 투쟁이라는 노동자 운동의 정신을 통해 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다소 신선한 시도를 하며, 약자와 약자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