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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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0
기나긴 싸움의 끝에 찾아낸 자유
존 윅, 조나단. 다정한 남편. 온 몸을 다 바쳐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가 남겨준 흔적이 있었고, 아끼던 차가 있었고, 여자와 함께 살았던 집이 있었고, 그와 행복하고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빼앗기고 짓밟혀 버린 진정한 순정마초. 그 이름은 존 윅. 그저 한 몸 누위고 쉬고 싶었을 뿐인데 온갖 이기주의들이 들끓으며 이 가련한 삶을 가만두지를 않더니 기어코 전장으로 끌어내 버리는구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들에서 보여주던 것 보다 더 많은 싸움을 하고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만 같다. 실제로 그러한지는 비교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체감상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그 삶이 고달프게만 보이네.. 얼마나 지쳤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없이 다정했던 것이다, 사람을 쏘는 것은 서슴없지만 한낱 강아지 일지라도 누군가가 진심으로 아끼는 대상이라면 그것을 보호할 줄 아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함이 아닌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랑을 위해서라면 해악이 있는 그 무엇이든 다 내려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지키려는 것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담담함이, 그 묵묵함이 마치 뜨끈하고 묵직한 국밥 한 그릇 같아서 보기만해도 든든하고 한 입 먹으면 입천장 다 뒤집어질 듯 뜨겁지만 깍두기와 함께 조화도 이루고 이 뜨거운걸 언제다 먹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뚝배기 그릇을 기울이며 밑바닥까지 단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려 수저를 열심히 긁게 되는, 그런 국밥 같은 주인공 존 윅. 맞다. 그의 삶을 한 문장으로 축약해야 한다면, 그는 진정으로 다정한 남편인 것이다. 때로는 말도 안되게 주인공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총알 한 번 맞지 않기도 했고, 고층 건물에서 떨어졌다가 어디 한 군데 완전히 부러지지 않기도 했지만 그는 아마 언제나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들의 마음 속에 다정한 남편으로써 기억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