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wlppami
2019.05.17
39년이 지났건만
39년 전 5월의 모습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습니다. 5.18 민주화운동과 군부의 참혹했던 폭력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취재기가 바탕이지만, 그를 도운 어느 택시 기사 '김사복'씨를 주인공으로 좀 더 색다른 시각, 좀 더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 돋보이는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 대한민국의 모습과 더불어 대배우 '송강호'씨의 소시민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꽤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소시민 역할일 때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런 소시민 '만섭'이 참상을 직접 목격하고, 갈등하고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누구라도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있는 최소한의 소신과 정의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강한 힘을 지녔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국민을 향해 총을 발사한 어처구니없는 대사건의 현장을 재현한 장면은 알고 있더라도 꽤 충격적입니다. 만섭의 변화와 피터, 그리고 광주 사람들의 고군분투, 그리고 충격적인 5월의 광주 등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고 드라마적으로도 큰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 연결들이 썩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아쉽고, 특히 마지막의 추격전은 정말... 꼭 그걸 그렇게 넣었어야만 했는지 굉장히 아쉬운 편집과 연출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피터의 시각을 좀 더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