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깊게 믿지 않는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근현대사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두 역사 선생님 때문인데, 덕분에 "20세기 대한민국 역사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미화하거나 폄훼할 가능성이 다분하구나.." 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아이러니 한게 근현대사를 깊게 믿지 않음에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역사적 사실이 다르게 해석되는 점에 흥미가 생겨 근현대사를 남들보다 깊게 팠었다. (돌이켜 보면 인간관계 속에서 비교적 덜 감정적이고 역지사지를 잘하는 어른으로 성장한 데에는 이런 고교 시절을 거친 영향도 있을듯?) 언급했듯이 나는 이러한 다큐가 주장하는 사실과 증거를 온전히 믿지 않는다. 이런 해석도 있다는 것을 '인지'할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국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한 인물을 조금 더 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기에, 그리고 이 다큐가 해석하는 이승만이란 역사적 인물이 나에게 인사이트와 영감을 줬기에, 개인적으로 이 다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덕분에 한동안 내 유튜브는 이승만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가득하지 싶다. 내 코멘트를 읽은 누군가는 지나치게 중립을 지향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만약 누군가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나의 생각을 물어본다면, "비판적인 해석은 자유지만, 그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감사함이 베이스로 깔려있어야 한다" 라고 답하고 싶다. p.s : 구성도 좋고, 사료들도(특히 미국이 보관하고 있던 영상과 사진들) 이정도면 충분하다 느껴지는데, 영상 디자인이 조금 더 유려하고 트렌디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