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과(過)로 인해 공(功)이 묻히지 않기를

개인적으로 한국 대통령은 정말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한국 근현대사가 다양한 강대국들과 이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었고, 그 사이에서의 선택으로 인해 후세대까지 계속해서 크나큰 영향을 끼쳐오며 빠른 시간에 발전을 이룩한 이례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인데, 여기에서의 '선택'이 사람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탁월한 선택으로, 누군가에게는 악수로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에 위치한 이승만 대통령은 정말 많은 명과 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 영화는 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다룬다. 역사는 객관적 사실로 평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입장을 내세워 사실이 묻히거나, 과(過)로 인해 엄연한 공(功)이 묻히기도 한다. 심지어 그로 인해 언급 조차 금기시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극단적 비판은 극단적 지지랑 같다. 둘 다 생산적인 토론은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인물의 과는 과감히 비판하고 왜곡된 점은 바로잡되, 공은 이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주목해야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영화는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려면서도 어느 순간 객관성이 기반되지 않는 단순한 지지로 기울어지기도 하며, 주관적인 진영 논리로 인해 스스로 쌓아온 객관성을 깨뜨리는 순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부 유의 및 교차검증을 하며 감상해야하는 부분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편집이나 자막 구성이 극장 상영 영화라기보다 유튜브 영화와 같은 구성에 가까워 가독성이나 심미성이 크게 아쉽다. 뿐만 아니라 촬영 또한 촬영이 감독 혼자하였기에 카메라 구도가 단조로운 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조악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과장 혹은 비약된 과로 인해 언급이 자제되거나 금기시 되었던 공들을 당시 관계자들과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다시 주목한다는 점. 그리고 이를 위해 일부 자료를 발굴하여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상에 깨끗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위인전도 나오는 마하트마 간디, 달라이 라마 마저도 과오가 존재하는데) 그런데 그 정치판의 중심인 대통령이라고 깨끗할리가 있겠는가.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최'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면 최'악'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